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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공업 그룹 - 수소사업

by 피오하루 2021.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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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조선사이자 정유회사인 현대중공업 그룹은

지난 3월에 수소 사업에 뛰어들면서 밸류체인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 밸류체인 : 기업이 경영 전략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경쟁적 지위를 파악하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점을

찾기위해 사용하는 모형을 말한다.

기업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가치 창출을 위해 필요한

직간접적인 활동이 밸류체인에 해당된다.

현대중공업 그룹 밸류체인 강화방안

 

수소 밸류체인 구축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의 인프라와 경쟁력을 총집결해

2030년까지 수소 생산과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수소경제를 맞아 종합 공급자로 발돋움하고 이를 위해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수소 밸루체인 강화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인데 탄소배출량을 전혀 없게 하는 넷제로로 인해

정유사업의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 지는 상황이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체로 인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

조선산업도 환경규제에 맞추어 사용 후 온실가스 배출량이 없는 에너지원

을 원료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인 현대 오일뱅크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부생수소를 활용해 소량의 수소를 생산해 왔다.

정유산업의 특성상 수소가 필연적으로 생산되지만, 외부로 공급하지 않고 

수소첨가 탈황공정과 분해공정에 재사용한다.

그래서 현대중공업 그룹이 수소를 그룹의 역점 사업으로 키우려면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소를 생산해서 외부로 공급할수 있는 기술개발과 투자가 필요하고

유통과 저장을 할수 있는 기술도 확보를 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소사업은 기초단계에 위치한

상황이고 계열사가 전방위적으로 나서 밸류체인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사진:네이버이미지

수소사업 이상과 현실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소사업을 밝게 하는 것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라비아 아람코이다.

아람코는 미국 애플과 함께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큰 기업이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 그룹에 천연가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소 사업에

기여할 계획이다.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천연가스를 이용한 수소제조법으로는 촉매분해, 촉매 분산화, 

이산화탄소 개질, 수증기 촉매 개질 공정 등이 있다.

이중 수증기 촉매 공정은 현재까지 대용량의 수소를 가장 경제적

으로 생산하는 방식 중 하나이다.

아람코가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아람코는 2030년까지 글로벌 3대 천연가스 생산기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138개 가스전의 510개 저류층 포트 폴리오에서 한 해 동안 90억

평방피트 분량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아람코는 앞으로 10년 동안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 230억 평방 피트

규모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에서 액화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추출

하고, 이산화탄소는 다시 아람코에 돌려보낼 계획이다.

화석 연료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할 경우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데

이것 때문에 친환경적이지 않은 그레이 수소가 만들어진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 생산공정에서 나온 이산화탄소를 다시 아람코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블루 수소를 생산한다고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에서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것만으로도 현재 

생산량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규모의 수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사우디아람코 플랜트 전경(사진:네이버이미지)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의 수소사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이득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중 하나가 아람코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석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수소 등 새로운 사업구조를

갖는 것이 대주주인 아람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람코의 수소사업이다. 알코와이테르 아람코 최고 기술 책임자는

탄소포집과 격리 기술에 투자할 필요가 있고 무탄소 제품을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킬 것이라며 수소사업에 진출할 의사를 밝혔다.

아람코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블루 암모니아를 만들고 이를 개질해

수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아람코의 포트폴리오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소까지 다양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소사업에는 문제가 없을까?

현대오일뱅크는 그린 수소(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 생산기술이 

없는 만큼 블루 수소를 우선적으로 생산하고 추후에 수소 생산기술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플랜트 기술을

바탕으로 그린 수소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경제(사진:네이버이미지)

수소저장 및 활용기술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소 포트폴리오중 가시화된 것은 수소 생산밖에 없다.

수소를 저장하고 유통한 후 활용하는 단계까지는 구상만 있고 구체화

된 것이 하나도 없다.

수소를 에너지로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기체상태인 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거나 영하 253℃의 극저온으로 액화해야 한다.

수소는 상온에서 기체로 존재해 에너지 밀도가 낮고 저장과 운반이 어렵다.

그런데 기체로 저장할 경우 저장 압력이 높아져 수소 저장 용기의

무게가 증가하게 된다.

액화 방식은 수소 기체를 1/80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액화수소는 하루에 2~3%씩 증발해 에너지 손실이 크다.

액화 방식은 운송용으로는 적합하지만 역설적으로 운송용으로 활용

하는데 한계가 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은

할 수 있지만 수소를 유통하기에는 기술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수소를 유통하려면 수소 압축과 액화에 필요한 

기술을 독자 개발하거나 M&A를 추진해야 한다.

수소충전소 조감도(사진:현대오일뱅크)

수소에너지 활용 방안

현대중공업 그룹은 수소에너지 활용 방안으로 수소 추진선과 수소연료전지를 꼽았다.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을 위해 M&A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다만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와 두산 퓨어셀, 블룸 SK퓨어셀 등이 수소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인 셈이다.

현대 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자사의 발전

설비와 건설기계에 활용을 한다고는 하는데 계획일 뿐이다.

조선 개열 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수소 추진선 개발에 들어갔다.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시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은 데다 화석연료

를 기반으로 한 선박이 종언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과도기적으로 수소 추진선이

고려되고 있다며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차이가 많이 날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인 이점으로 길게는 10년 이상 산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듯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소 포트 폴리오는 수소 생산 부분에만 현실

적인 강점이 있다.

수소경제가 먼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산업인 만큼 수소 유통과 활용까지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현대차 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등은 수소경제의 도약을 앞당기기 위해

벨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그룹은 수소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각자가 경쟁력 있는 분야를 

수소 기업 협의체를 통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점을 고려해 현대중공업 그룹도 서둘러 수소 유통과 활용분야의 밸류

체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참조: 블로터 넘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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