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콘센트형 충전기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사진 : 파워큐브>

전기차 집밥 시대

퇴근 후에 다음날 출근할 때까지 아파트 주차장에서 밤새 충전하는 '집밥'

집밥이란 아파트 주차장 벽면 220V 콘센트에 과금 장치를 달아 전기차

충전기로 전환시킨 콘센트형 충전기를 말한다.

자기 집 주차장에서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전기차 차주들 사이에서

애칭으로 집밥으로 불린다.

올래 전기차 판매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충전 인프라 부족이 전기차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지만 의외로 충전기 

보급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콘센트형 충전기가 충전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기차 및 충전기 등록현황, 요금

전기차및 충전기 등록현황 <사진 : 조선일보>

요금부과 장치 달린 충전기

신축 아파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탠드형 완속충전기는 3500만 원 

내외의 설치비가 들고 별도의 장소가 필요하다.

반면 콘센트형 충전기는 주차장 벽면 콘센트만 있으면 설치할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는 10만원~20만원 정도의 콘센트형 충전 케이블만

들고 다니면 된다.

충전케이블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인증을 거친 뒤 사용할 수 있다.

주유기처럼 충전량을 정해 미리 결제하면 통신칩 전력량기가 내장된

콘센트형 충전기가 이를 인식해 결제한 만큼만 전력을 공급한다.

충전이 끝나면 자동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 한다.

충전 중 차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되면 사용량만큼만 결제되고 나머지는

환불된다.

10시간을 충전해야 150Km 달릴 수 있는 정도로 느리지만 앱이 사용자를

식별해 요금을 따로 부과하기 때문에 도전(전기 도둑질) 우려는 없다.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사진 : 파워큐브>

콘센트형 충전기 요금

콘센트형 충전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정부가 설치를 허가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50만 대 보급을 공언한 정부와 지자체가 50만 원~

60만 원 상당의 콘센트형 충전기 설치비를 전액 지원하며 보급 확대에 나서

면서 이를 설치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작년 7월부터 전기차 충전요금 할인 혜택을 대폭 축소해 충전요금이 

크게 오른 것도 콘센트형 충전기가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7kw급 스탠드형 완속충전기 요금은 작년 초 kWh당 60~70원대였지만

현재 180~220원으로 3배 수준으로 뛰었다.

3kw급 콘센트형 충전기는 최저가 120원으로 아직 저렴한 편이다.

아파트 단지 내 충전 갈등

전기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충전이 한결 편해졌지만 각 아파트 단지

에선 전에 없던 새로운 충전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스탠드형 충전기와 달리 최근 콘센트형 충전기가 설치된 곳은 대부분

전기차 구역이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은 탓이다.

내연기관차가 먼저 주차한 경우 급한 전기차주가 내연기관차 주에게 

차를 좀 빼 달라고 전화를 했다가 전기차 전용구역도 아닌데 왜 귀찮게

하냐는 시비가 붙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구역으로 묶기엔 입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한다.

이런 갈등은 충전시설이 훨씬 많아지고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많아져야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정부계획 및 현실적 대안

정부는 현재 6 만기 정도인 완속 충전기를 2025년까지 50 만기로 늘린

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부분 콘센트형 충전기로 이를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하주차장이 없거나 있더라도 콘센트가 없는 아파트 단지들도

있어 콘센트형 충전기가 만능이 될 수는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 전기차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콘센트형 충전기가 현실적인 대안

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선 충전 같은 신기술 등의 다른 방안도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고 한다.

 

최고부자 베이조스 우주여행

<출처 : 조선일보 (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