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立秋)

입추(立秋) -가을의 시작을 알리다.

입추는 24 절기 중 하나로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입추는 여름이 끝이 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뜻을 가집니다.

양력으로는 8월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7월입니다.

입추부터 입동(立冬)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말합니다.

입추에 행해지던 풍습

입추 무렵에는 벼가 한 장 익어가는 시기라서 날씨가 맑아야 좋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입추가 지나고 비가 5일 이상 지속되면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

비가 멎게 해 달라는 기청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입추 날짜에 날씨를 보고 점을 쳤는데 입추에 하늘이 청명하면 만곡이 풍년이라 믿고

이날 비가 조금 내리면 길하고 많이 내리면 벼가 상한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또 천둥이치면 벼의 수확량이 적고 지진이 나면 다음 해에 소와 염소가 죽는다고 점을 쳤습니다.

입추에 시작하는 일

입추가 지나고 나면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밤과 아침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이때부터 가을 준비가 시작됩니다.

시골에서는 이때 김장을 할 때 사용할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을 준비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김 메기도 끝이 나는 시기여서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합니다.

변수가 있어 태풍과 장마로 인해 논에는 병충해 방제를 해야 하고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벼를

세우느라 분주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때부터 논의 물을 빼기 시작하는데 1년 벼농사의 성패가 이때의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입추에 먹는 제철 음식

옥수수

노란 알갱이가 살아있는 옥수수는 7~9월에 먹는 대표적인 입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옥수수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예방에 좋고 이뇨작용도 활발하게 도와주는 음식으로 몸속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해 줍니다.

전복

전복은 8~10월이 제철로 비타민과 단백질 그리고 미네랄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해산물로서 "바다의 산삼"

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전복은 지방질이 적고 체내흡수율이 높아 노인과 어린이 그리고 환자들의 보양식으로 좋은 식품입니다.

전어

저는 전어 맛을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라는 뜻이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을이 시작되면 인기 있는 가을 전어는 입추를 기점으로 제철을 맞는 생선입니다.

전어는 가을에 영양분을 가장 많이 비축해 봄과 여름에 비해 무려 영양분이 3배 이상 높아진다고 합니다.

특히 전어에 함유되어 있는 DHA, 불포화지방산 칼슘등이 성인병예방에 좋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