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 운명의 날

헝다그룹 <사진 : 한국일보>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로 인해 중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23일 1400억 원의 채권이 자를 갚지 못하면

채무불이행을 피하기 어렵다.

헝다그룹의 지난해 총부채는 1조 9500억위안 (약 356조 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의 2%정도 된다.

그리고 헝다그룹에서 일하는 직원만 20만 명에 달한다.

헝다그룹을 없애기도 모하고 살리기도 모하고상황이 여의치가 않다.

헝다그룹 <사진 : 한국일보>

헝다그룹 유동성 위기

헝다그룹이 발행한 채권 총액은 293억달러 규모이다.

한화로 약 34조 7000억원정도 된다.

그에 따른 이자 지급기일이 차례로 돌아오는데 첫 고비가 내일이다.

23일 1억 1953만달러 약 1421억 원이다.

총 자산 2조 3천억 위안 약 420조 4천억 원에 비해 금액이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헝다그룹은 20일 은행 대출이자를 내지 못했다.

그만큼 잔고가 많이 비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헝다그룹은 일단 22일 성명을 내고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한다.

 

헝다그룹 올해 이자지급 일정 <사진 : 한국일보>

헝다그룹의 올해 이자지급일정

헝다그룹은 23일을 넘긴다고 해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

29일 약 533억 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약 7,909억 원의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내년에는 채권의 원금상환도 예정되어 있다.

헝다그룹이 이번 달 채무불이행을 피하더라도 계속해서 채무상황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

헝다그룹 <사진 : 한국일보>

문제가 된 문어발식 확장

1997년 광저우에서 시작한 헝다그룹은 중국 부동산 광풍을 타고 

엄청난 속도로 급성장했다.

전국의 도시 280여 곳에서 1300개가 넘는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대출로 땅을 매입하고 집을 빨리 지어 이윤이 적어도 빨리 파는 방식

으로 시장을 잠식했다.

그렇게 중국 2위의 부동산 업체로 몸집이 커졌다.

지난해 헝다그룹의 매출은 약 130조 2400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창업주 쉬자인 회장은 중국 부호 순위에서 알리바바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헝다그룹은 부동산을 넘어 전기차, 보험, 관광, 생수 분야로 진출하더니

프로축구 구단까지 인수하며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당국이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채를 규제 하면서 성장가도에

급제동이 걸렸다.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헝다는 전국 800개 아파트를 선분양하고

기존의 부동산을 할인 처분했지만 자금 경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선분양 아파트에 돈을 낸 입주예정자는 120만 명 헝다 협력업체 직원은

380만 명에 달한다.

 

헝다그룹 <사진 : 한국일보>

중국 정부 디폴드 과정에 적절히 개입

중국 GDP의 29%를 차지하는 부동산은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이다.

도시에서 거주하는 중국인은 재산의 78%가 부동산에 묶여있다고 한다.

미국인 35%에 비해 두배가 넘는 수치이다.

그래서 헝다그룹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급격히 파산해 주택시장이

붕괴된다면 투자자들의 손해를 넘어 중국 체제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일단 중국 정부는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선을 그었지만 정부가 디폴트

과정에서 적절하게 개입하는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직접적인 금융지원은 피하면서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채무를 조정하고

청산이나 회생절차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헝다그룹 <사진 : 한국일보>

중국 정부의 사태 해결 조치

중국 정부의 개입 여부나 방식은 아직까지 확실하지가 않다.

미국의 CNBC에서는 헝다그룹 사태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사정이 나아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중국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

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S&P는 헝다그룹만의 위기에 그치게 된다면 당국이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개입 가능성을 낮게 이야기했다.

 

<출처: 한국일보>

 

중국 부동산 헝다그룹 파산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