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날까?

사진 : 네이버 이미지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면서 주위 사람에 술을 권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실제 술을 마시다 보니 주량이 크게 늘었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그렇다면 정말 술을 해독할 수 있는 능력도 좋아진 걸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은 그냥 타고나는 것이다.

술을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나거나 술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뇌가

알코올에 노출되는 상황에 익숙해진 것뿐이다.

대개 사람들은 술자리에서 얼마나 의식이 또렷하냐에 따라 '술이 세다'라고

판단하는데, 오랫동안 술을 마시다 보면 뇌가 알코올 섭취에 익숙해지면서

주량이 늘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유수종 교수>

사진 : 네이버 이미지

 

과음이 간에 미치는 영향

유 교수는 "만성 간 질환의 대부분은 간염 바이러스와 관련돼 있지만

과음이 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라며 "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염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 평소에는 절주 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술은 끊는 게 최선이지만 불가피한 경우라면 남자는 일주일 당 알코올

섭취량 210 ｇ, 여자는 140 ｇ 이상 마시지 않아야 한다.

한번 마신 뒤에는 2∼3일간의 휴주 기를 꼭 가져야 한다.

단순 계산하면 남성 기준으로 하루 알코올 섭취량을 30 ｇ으로 제한한

셈이다.

사진 : 네이버 이미지

하루 알코올 섭취량 10ｇ은 알코올 함량 20%의 소주를 보통 크기의

소주잔 1잔에 마시는 정도이다.

이처럼 주당 적정 음주량 이상을 섭취하는 것을 삼가되 총음주량이 같다면

폭음을 하는 게 더 좋지 않다.

유 교수는 "알코올 섭취량이 동일하다면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보다는

폭음하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된다."며 "폭음을 하면 개인이 한 번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이 체내에 들어오면서 독성 물질에 다량

노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응형

 

그러면서도 "소량씩 자주 마시게 되면 잦은 음주로 인해 알코올 의존성이

높아지고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거나 만성 간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물론이고 소량의

음주만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 역시 술을 마시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술을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변하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효소가 매우 적거나 결핍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사람들은

알코올 분해로 만들어진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대사증후군,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내 근육량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근육량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람직한 식습관과 운동 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근육량이 늘어나면 피로감 등을 해소하기 위해 간에 가해지는 부담도

덜 수 있다.

사진: 네이버 이미지

 

 

간 건강 지키는 다섯 가지 방법

① 근육량을 키우자.

    근육량이 늘어나면 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② 술은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

    술과 비만은 지방간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반드시 관리해야 한다.

③ 40세 이상 중장년층은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받자.

    B형·C형 등 간염 바이러스는 간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④ 휴주기는 꼭 필요하다.

    술을 마신 후에는 간이 해독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2∼3일가량

    금주해야 한다.

⑤ 혼술을 자제하자.

    혼자 술을 마시면 과음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일이 잦아지면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우리가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